우리는 늘 새해가 되면 다짐을 합니다. 살을 빼겠다, 술을 줄이겠다, 더 성실해지겠다. 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그 다짐은 어느새 흐릿해지고, 결국 원래의 나로 돌아옵니다.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는 바로 그 익숙한 실패와 허술함을 있는 그대로 껴안고, “괜찮다”라고 말해주는 작품입니다.
서툰 일기, 서툰 삶
브리짓은 30대 싱글 여성으로, 다이어트와 연애, 자존감 문제에 늘 시달립니다. 그는 새해 목표를 세우고 일기를 쓰며 스스로를 다잡으려 하지만, 의지는 쉽게 무너지고 현실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갑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런 모습이 너무 인간적이고 사랑스럽습니다.
우리가 사는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회사에서 실수하고, 관계에서 오해가 쌓이고, 거울 속 자신을 보며 마음이 무거워지는 순간들. 하지만 브리짓은 그런 순간조차 솔직하게 일기에 적어 내려갑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기록하고, 웃어넘기고, 다시 하루를 시작합니다.
사랑도, 삶도 예상대로 되지 않는다
영화 속 브리짓에게는 두 남자가 등장합니다. 다정하지만 비밀이 많은 남자, 그리고 무뚝뚝하지만 진심을 가진 남자. 브리짓은 그 사이에서 갈등하고 흔들리지만, 결국 중요한 건 ‘누구와 함께하느냐’보다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느냐’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사랑도, 삶도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불완전함 속에서 우리는 조금 더 단단해지고, 결국 자기만의 행복을 찾아갑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법
브리짓 존스의 일기는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닙니다. 허술하고 불안정한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브리짓이 느끼는 건 누군가의 사랑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새로운 애정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오늘도 완벽하지 못해 실망했을지 몰라도, 그 모습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조금은 웃어넘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괜찮은 하루일 겁니다.
한 줄 평
브리짓 존스의 일기는 우리에게 완벽할 필요 없다는, 서툴러도 괜찮다는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영화입니다.
OTT 시청 정보
- 웨이브, 왓챠, 쿠팡플레이 등 국내 주요 OTT에서 감상 가능
- 일부 플랫폼에서는 후속작까지 함께 제공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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